2024 LOL Worlds
2024년도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은 9월 25일부터 11월 2일까지 유럽에서 진행됐다. 많고 많은 유럽 중에서도 운 좋게 베를린에서 경기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재빠르게 티켓을 구매했다. T1이랑 피넛을 보고싶어서 스위스인 스테이지 첫 날 표를 구하고 싶었다. 첫 날이 베를린 휴일이기도 해서 휴가를 안써도 되니까..ㅎㅎ. 또 겸사 겸사 모든 한국 팀들을 한 번씩은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 첫날 대신 10월 10일 표를 잡았다.
대진은 미리 정해지는게 아니었기 때문에 운에 맡길 수 밖에 없었다.
경기 당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10월 10일. 오후 2시에 경기가 시작되고, 오후 12시부터 입장이 가능했다. 같이 가는 친구는 10월 3일 첫 경기를 보고 왔기 때문에 일찍가지 않아도 된다 해서 1시쯤 도착하도록 출발했다.
오늘 경기는 TES vs 기아, 한화 vs 플라이퀘스트! G2랑 T1 경기까지 볼 수 있는줄 알았는데, 이 경기는 내일이었다.
수풀 너머로 보이는 Worlds 2024 깃발. 저 깃발이 없었으면 경기장인줄도 모르고 지나쳤을 정도로 규모가 작았다.
규모는 매우 작았는데, 신기하게도 보안은 굉장히 철저했다. 입장할 때 표를 보여주고 적힌 이름을 확인하기 위해 ID도 보여줘야 했다. 소지품 검사는 당연하고, 몸 수색까지 철저하게 당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월즈 트로피. 트로피 아래를 보면 뭔가 적혀있는게 보이는데, 역대 월즈 우승자들을 적어뒀더라.
2023년에 T1 제오페쿠케. 한국인으로서 뭔가 자랑스러웠다ㅎㅎ
후기
베를린 경기장은 200여석 정도된다. 이상했던건 지정 좌석제가 아니라 그냥 온 순서대로 앉고 싶은 자리에 앉는 것이다. 그래서 경기 하나가 끝나고 화장실을 다녀오면 내가 앉았던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아있는 경우도 있다ㅋㅋㅋㅋㅋ.
전체 사람이 별로 없어서 굿즈를 사러 가거나, 간식을 사러 가거나, 화장실을 가도 줄이 하나도 없어서 아주 쾌적하고 좋았다.
우리 쇼메형한테 나쵸한입 먹여주고.
선수들 자리랑 우리가 앉는 자리랑 워낙 가까워서 육안으로 선수들 얼굴 표정까지 볼 수 있다. 화면에 잡히지는 않았지만, 제카가 슈퍼플레이하고 뿌듯해하던 표정이 기억나네.
피넛은 중국 여성 팬분들이 진짜 많았다. 경기하는 내내 사진을 계속 찍으셨다.
다시 생각해보면 티켓 가격이 그렇게 안비쌌다. 저렴한건 30유로부터 제일 비싼건 45유로까지. 그냥 몇 경기 더 볼걸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온다면 더 자주 많이 보러 가야지.
굿즈
굿즈가 생각보다 많았고(그리고 비싸더라..), 첫 날 갔을 때는 포로 인형도 있었다는데 내가 갔을 때는 포로 인형은 없었다. 귀엽던데..
굿즈를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다른 한국분들이 구매하시는 걸 봤는데, 여기까지 왔으니까 사가야지라는 말을 들어서 나도 그냥 사버렸다. 나는 여기 살지만. 그냥 핑계다.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회색 후드티랑, 오른쪽에 보이는 머플러를 구매했다. ㅎㅎㅎ
아직까지 후회하지 않는걸 보면 잘 산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