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2024년 4월 22일부터 2024년 4월 28일까지의 이야기.
저번 주는 딱히 한 것도 없고 재미도 없었다. 좀 더 에피소드가 많은 이번주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Rider Shift
온보딩 세션에서 회사의 도메인을 이해하기 위해 Rider, Picker, 하나는 뭐였지.. 아무튼 세 개 중 하나를 선택해서 체험해보는 것을 권했다. Rider가 재밌어보여서 골랐는데 마침 Rider는 2명이 같이 할 수 있더라. 그래서 이진님과 같이 Rider를 하기로 했다.
그 날이 되서 나가는데.. 갑자기 온도가 지난주 보다 10도가 떨어졌다. 심지어 우박까지 떨어지는..? 우리 무사히.. 배달할 수 있겠지..? 베를린의 4월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존재한다. 정말 이상한 날씨다.
회사 근처에 있는 Innovation Hub에 도착했다. 여기 입구를 찾는데만 5분이 걸렸다. 구글맵으로 보고 찾아갔는데 입구를 안알려줘서 빌딩을 뱅글뱅글 헤맸네. 막상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은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난감했다. 휴대폰 보여주면서 나 이거 하러왔다고 말하니까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정확히는 못알아들었지만..ㅎㅎ
자전거는 하나밖에 없어서 둘이 같이 할거면 Walker를 해야한다고 했다. 한 명은 자전거를 타고 한 명은 뛸 수는 없는 노릇으니 Walker를 선택했다. 그리고 엄청 크고 눈이 아픈 색을 가진 배달 가방을 받았다. 오후 1시부터 1시간동안 체험을 하는 건데 배달 주문이 들어오면 어플에서 내가 주문을 받고 지정된 위치까지 배달을 해주는 것이다. 그래서 배달이 언제 들어오나 기다렸는데 그렇게 한 시간 동안 기다리기만 했다... 주문이 단 한 개도 안들어와서 아무것도 못하고 추위에 떨다가 Rider Shift가 끝났다.. 허무해......
회..식?
우아한형제들 CTO 송재하님이 회사에 일정이 있으셔서 오셨다. 그리고 응원(?)차 신입들에게 저녁식사를 대접해주셨다. 먹고 싶은 것을 고르라고 하셔서 냅다 고기를 골라버린 우리.. 소고기부터 김치전, 김치찌개, 주류까지 먹을 수 있는건 다먹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고기를 다 먹어봤는데 꽃등심이 가장 맛있었다. 그래서 마지막도 꽃등심으로 장식했다.ㅎㅎ 조금 비싸가지고 자비로 먹으려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근데 맛은 진짜 맛있음..!!!!!
Capstone Project
이번에 입사한 신입들은 12주동안 진행해야 하는 프로젝트를 받고, 이를 캡스톤 프로젝트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번주에 캡스톤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이미 진행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나는 아직까지 캡스톤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다. 단지 백엔드, 프론트, 안드로이드가 같이 들어왔으니 셋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들었을 뿐이다.
그런데 마침 캡스톤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Voucher
한 달에 5개의 바우처를 준다. 푸도라 라는 앱(배달의 민족이랑 98% 동일)에서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다. 음식을 배달시켜 먹어도 되고, D마트(B마트랑 98% 동일)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해도 된다. 근데 내가 사는 집에서 푸도라 앱은 사용할 수 없다. 지원하는 지역이 Mitte 근처밖에 안되가지고.. 회사를 나와야만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다. ㅠ.ㅠ
음식은 주로 나가서 사먹었기 때문에 D마트에서 바우처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화장품부터 과자까지 물건 종류가 정말 많다. 양파링이랑 새우깡, 신라면도 있다ㅋㅋㅋㅋ (근데 비쌈;)
생활용품 위주로 물건을 구매했고, 팀원들과 픽업을 하러 갔다. 배달하면 돈이 또 드니까ㅎㅎ 픽업은 앞에서 이야기했던 이노베이션 허브에서 할 수 있는데 가면 이렇게 귀여운 판다 종이 봉투들이 줄서있다. 그 중에서 내 이름을 찾아 가지고 나오면 된다.
개인적으로 이 베네핏이 엄청 유용하고 맘에든다.
워..월급!!
유로로 돈을 쓰고 받으니까 돈의 크고 작은 개념이 잘 와닿지 않는다. 보통 점심 값으로 10~13유로 정도 내는데 얼마 안하는 것 같지만 15,000원이 넘는 가격이다... (이렇게 말하니까 좀 슬프네..)
아무튼 드디어 첫 월급을 받았다. 일을 이렇게 안하고 월급을 받아도 되나..?ㅎㅎ 얼마나 들어온건지 환율을 계산해보니까 입이 떡.... 나 부자될 수 있는거야? 그런거야???? 첫 월급에 함께 들어오는 게 있어서 이 정도의 금액을 계속 받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기분이 너무 좋다. 통장 잔고가 두둑해지니 여유가 생긴다. 이것 저것 다 사고 싶고.
바로 쇼핑하러 갔다. 프라이탁 매장 갔는데 참기름이 잔뜩 발린 검은색의 볼레어가 있어서 바로 사버렸다. 이미 친구가 선물로 사준 볼레어가 있어서 여전히 그걸 사용하고 있지만 이 친구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
Food
REWE Self : ★★★★☆
셀프로 먹고 싶은 음식을 담아올 수 있다. 회사에서도 가깝고 무엇보다 가성비 덕분에 꽤나 괜찮다.
파스타, 방울토마토, 샐러드 닭가슴살까지 종류도 다양해서 아주 좋다.
Hotel telegraphenamt : ★☆☆☆☆
시간이 없어서 회사안에 새로 생긴 음식점으로 가봤다. 포카챠인데 생긴거는 정말 맛있어 보인다. 그런데 주문하기도 어렵고 먹기도 어렵고 비싸서 아마 다시 방문은 하지 않을 것 같다. ㅎㅎ... 맛은 먹을만 했는데 먹기가 너무 불편해. 안에 있는 내용물이 다 밖으로 튀어 나오고 빵도 바삭하고...
Five Guys : ★★★★☆
한국에도 있지만 방문해본 적은 없다. 여기서 처음 먹어봤는데 주문하는 방식이 특이했다. 버거에 들어가는 재료나 소스를 모두 선택하는 방식이다. 주문을 받아주시는 분이 매우매우 친절해서 어렵지 않게 주문할 수 있었다. 음식을 안에서 먹어도 맥도날드 포장하는 것처럼 종이 봉투에 담아준다.
그리고 뒤에 보이는 감자튀김이 레귤러 사이즈였나? 그랬던 것 같은데 엄청 맛있다. 감자튀김을 어떻게 담는건지 모르겠는데 담아주는 종이 봉투에도 감자튀김이 잔뜩 있었고, 먹고 덜어보니까 레귤러 사이즈 하나 만큼의 감자가 종이 봉투에 담겨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 바닐라 쉐이크는 매우매우 달다.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맛있었음!
SAHOI : ★★★★☆
한국에서 먹는 가라아게 돈부리랑 맛이 완전 똑같다. 귀여운 김치도 있고ㅋㅋ 한국 밥맛이 생각나는 음식이었고 내 입맛에 잘 맞았다. 양이 조오오금 부족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