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유럽에서의 첫 여행은 잘츠부르크 ▶︎ 할슈타트 ▶︎ 프라하 코스로 다녀왔다.
오스트리아에서 3박, 프라하에서 2박, 총 5박 6일의 여정이었다.
휴가를 급하게 계획하느라 많이 알아보지 못해서 조금 아쉬운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재밌게 다녀왔다.
나름 길었던 여행 이야기를 조금씩 끄적여보고 싶어서 글을 적는다.
베를린에서 잘츠부르크로 비행기를 타고 갔고, 저녁 5시에 도착했다. 잘츠부르크는 많은 것들이 일찍 닫고 일찍 연다. 내가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식사만 할 수 있었다. 그렇게 첫 날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지나갔다.
잘츠부르크 카드
잘츠부르크 여행의 필수템(?)인 잘츠부르크 카드를 구매했다.
이 카드는 호텔 안내데스크, 관광안내소, 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 판매한다. (물론 온라인도 있음)
나는 잘츠부르크 중앙역에서 구매했다.
#잘츠부르크 카드?
24시간, 48시간, 72시간 권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성수기(5월~10월), 비성수기(11월~4월)가 존재한다.
이 카드로 대부분의 잘츠부르크 관광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2024년 기준, 비성수기 성인 24시간 가격은 28유로다. (성수기는 31유로..)
웬만한 대중교통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잘츠부르크 Day1
호엔 잘츠부르크성 ▶︎ 게트라이데 거리 ▶︎ 모차르트의 생가 ▶︎ 모차르트 집 ▶︎ 미라벨 정원
호엔 잘츠부르크성 (Hohensalzburg Fortress)
저기 위에 보이는 하얀색 성이 호엔 잘츠부르크성이다.
호엔 잘츠부르크성으로 가는 방법은 2가지다.
걸어올라가거나 푸니쿨라라는 케이블카를 타거나.
나는 잘츠부르크 카드를 구매했고 푸니쿨라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당연히 푸니쿨라 탑승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나를 맞이하는건 철창뿐..
11월 4일부터 11월 8일까지 운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잘츠부르크 카드 값이 아까워지는 첫 순간이었다.
또 언제 걸어올라가보겠어라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올라갔다.
위 같은 오르막길을 15분에서 20분 정도올라가다보면 호엔 잘츠부르크성에 도착할 수 있다.
호엔 잘츠부르크성은 단 한 번도 함락되지 않은 성이라고 하는데 이유는 걸어올라가보면 몸소 느낄 수 있다.
올라가서 바라봤던 절경은 올라오는 동안의 힘듦을 잊게 해주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 날씨가 좋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아름다웠다.
5분넘게 멍하니 바라봤던 것 같다.
반대편으로는 구시가지와 잘자흐 강까지 모두 볼 수 있다.
게트라이데 거리 (Getreidegasse)
호엔 잘츠부르크성에서 내려오면 잘츠부르크 대성당, 레지던스 광장을 만날 수 있다.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음에도 대성당은 유료였기 때문에 굳이 방문하지는 않았다.
대신 바로 게트라이데와 골드가세 거리를 돌아봤다.
게트라이데 거리는 잘츠부르크 구시가의 대표적인 번화가다.
모든 가게가 각자만의 개성 넘치는 간판을 달아놨는데,
이는 중세시대 글을 모르는 사람들도 그림을 보고 물건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골드가세 거리는 귀금속을 파는 황금 골목이다.
가보고 싶던 거리였는데 기대보다는 볼게 많이 없었고,
꽤 짧았기 때문에 아쉬웠던 것 같다.
(여기 옆에 있는 기념품 샵에서 마그넷을 샀다.)
모차르트 생가 (Mozarts Geburtshaus)
사실 나는 음악적인 지식이 전무하다. 그래서 모차르트도 크게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잘츠부르크 카드를 구매한 한국인으로서 '무료'인 곳을 지나칠 수는 없는 법.
독일어를 공부하는 요즘 저기 적혀있는 Geburtshaus 의 뜻을 알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Geburt: 태어나다
haus: 집
들어가면 이렇게 모차르트 레고 인형이 반겨준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앱을 다운받는데, 그 안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무료임)
한국어도 있길래 궁금해서 들어봤는데, 꽤 괜찮았다.
데이터가 느려서 다운로드 받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모차르트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거나, 더 알고 싶은 사람들은 다운받아서 들으면서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디오 가이드덕에 모차르트가 내가 알던 것보다 더 대단한 사람인 것을 알게 되었다.
예전에 멘델스존 하우스를 갔을 때도 든 생각인데,
이 사람들은 왜 머리카락을 보관하는데 진심일까..
마크르트 다리 (Makartsteg)
모차르트 생가에서 모차르트 집, 미라벨 정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잘자흐 강을 건너야 한다.
여러 다리가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이어주고 있다.
나는 마크르트 다리의 뷰가 너무 좋았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다리에 자물쇠가 가득 달려있다.
남산타워에 가득한 자물쇠마냥.
마카르트 다리 위 양쪽 어느 곳을 봐도 정말 예쁜 경치다.
모차르트 집
역-시 무료라 들렸다.
오디오 가이드도 없고 모차르트 생가보다는 재미가 없어서 적당히 구경하고 나왔다.
미라벨 정원
미라벨 궁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되었다고 한다. (사실 사운드 오브 뮤직 안봤음)
그런데 여유로운 감성이 너무 좋았다. 가운데 분수도 있었고, 주위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쉴 수도 있었다.
분수를 넘어 호엔 잘츠부르크성과 하늘까지 보이는 저 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나는 해가 거의 다 지고 나서야 가서 아쉬웠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따뜻하고 정원에 해가 드는 날에 다시 방문해보고 싶다.
조경도, 꽃도 더 아름다울 것 같다.
가격
1. 잘츠부르크 카드 (6~15세 아이는 절반가격)
- 성수기: 5월 1일 ~ 10월 31일
- 24시간권: 31유로 / 48시간권: 40유로 / 72시간권: 46유로
- 비성수기: 1월 1일 ~ 4월 30일, 11월 1일 ~ 12월 31일
- 24시간권: 28유로 / 48시간권: 36유로 / 72시간권: 41유로
2. 호엔 잘츠부르크성
- 성인: Basic: 8.2유로 / ALL Inclusive: 11.6유로
- 6~15세: Basic: 3.4유로 / ALL Inclusive: 4.3유로
3. 모차르트 생가
- Regular Admission: 15유로
- 27세 이하 학생: 12유로
- 6~14세: 4.5유로